사회
[단독] "맥주 12캔 주세요"…직원 창고 보내고 금고 턴 10대 검거
입력 2023-11-14 11:13  | 수정 2023-11-14 11:32
마천파출소에서 인근 편의점에 배포한 피의자의 범행 장면 / 사진 = MBN
종업원 창고로 보낸 뒤 범행
의심 피하려 지폐 일부는 남기기도
경찰, CCTV 추적해 주거지에서 검거


서울 송파구 일대 편의점 여러 곳에서 돈을 훔친 10대 남성 A 군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 1일부터 송파구 일대 편의점을 돌며 카운터에서 돈을 훔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A군의 이동동선을 추적해 어제(13일) 송파구 소재 주거지에서 A 군을 검거했습니다.

A 군은 편의점에서 특정 식품을 다량으로 구매하겠다고 해 편의점 직원이 창고에서 부족한 물량을 찾아오게 한 뒤 금고를 열고 돈을 훔쳤습니다.


범행 당시 근무 중이던 B 편의점 직원 C 씨는 "만 원짜리가 아예 싹 비어있으면 의심이 갈 텐데, (A 군이) 한두 장을 내버려두고 가져갔다"며 A 군이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A 군은 직원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애초에 결제가 안 되는 카드나 간편결제로 계산을 시도한 뒤, 다른 카드를 가져오겠다고 말하고 편의점을 빠져나왔습니다.

MBN 취재 결과 A 군은 마천동과 거여동 일대 최소 6곳의 편의점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A 군을 상습절도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안정모 기자 an.jeongm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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