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휴가 나온 김 일병, 몰카범 잡았다"…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 화제
입력 2023-11-14 10:07  | 수정 2024-02-12 11:05
지나가는 남성 붙잡고 '휴대전화 볼 수 있냐'고 물어
"계단 오를 때 카메라 켜져 있어 그냥 두면 안 될 것 같았다"
누리꾼, 뜨거운 찬사와 박수


생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한 현역 군인이 강남역에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던 남성을 붙잡은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오늘(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현역 군인의 용감한 모습을 제보하려 한다"는 제보 글이 올라왔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9일 서울 강남역의 올리브영 매장 안에서 발생했습니다.

제보자 A씨는 "물건을 사기 위해 2층에서 가게를 둘러보던 중이었는데, 어떤 군인 남성분이 쭈뼛쭈뼛한 모습으로 계단을 올라왔다"며 "그러더니 제 옆을 지나가는 다른 남성을 붙잡고 '휴대전화를 볼 수 있냐'고 물어봤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지나가려는데 군인 남성분이 다른 여성분께 '이 사람이 몰카(몰래카메라)를 찍은 것 같으니 신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남성을 인계했으며 A씨는 해당 남성이 강남역에서 다수의 시민을 불법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군인 남성에 대해 "그 군인은 생일을 맞이해 휴가 나온 상황이었고,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 몰카범을 붙잡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휴가 나와서 바쁜 마음에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진술까지 하고 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고 칭찬했습니다.

또한 "사건이 해결되고 군인 남성분께 '어떻게 잡았냐'고 물어보니 '계단을 오를 때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켜져 있어 그냥 두면 안 되겠다 싶어 잡았다'고 하더라"며 "멋진 마음으로 용기를 내 몰카범을 잡고 많은 피해자를 도와준 25사단에서 복무 중인 용감한 김 일병을 칭찬해달라"고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김 일병의 용기에 뜨거운 찬사와 박수를 보냈습니다.

'김 일병에게 포상 휴가를 줘야 한다'는 댓글부터 '휴가 중에도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라는 등 찬사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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