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점심 1만 원 아래는 4가지 메뉴뿐…'런치플레이션'에 한숨
입력 2023-11-13 19:01  | 수정 2023-11-13 19:48
【 앵커멘트 】
직장인이라면 거의 매일 하는 고민 중 하나가 '오늘 점심 뭐 먹지?' 아닐까 싶은데요.
외식 물가가 올라 이제 직장인 점심 메뉴 중 1만 원 이하는 4가지 밖에 없는데, 심지어 양도 줄어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서울 중구 한 한식 뷔페입니다.

8천 원이면 밑반찬 몇가지와 간단한 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최근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점심시간 1만 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이렇게 백반과 김밥, 자장면, 칼국수로 네 가지 품목만 남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9,000원대였던 비빔밥은 올해 1만 원을 돌파해 만원 이하 메뉴에서 사라졌습니다.


가장 저렴한 점심 메뉴인 김밥 가격은 서울 기준으로 지난 9월 3,215원에서 지난달 또 올랐습니다.

가격 부담에 직장인들은 도시락 등 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광민 / 서울 가락동
- "요즘 밥값이 많이 비싸진 게, 저는 주로 집에서 해결하고 있습니다. (1만 원이면) 덮밥이나 칼국수…."

일부 식당은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양을 줄여 판매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오랜 기간 고물가에 시달렸기 때문에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이나 저항이 굉장히 크다…, 제품의 용량이나 개수, 이런 걸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두는…."

외식 물가 급등에 식당을 찾는 직장인이 크게 줄며 자영업자가 어려움에 빠지는 악순환도 우려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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