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정부, 소비자물가 체감도 높은 농식품 28개 물가 밀착 관리
입력 2023-11-12 14:34  | 수정 2023-11-12 14:36
사진=연합뉴스
우유 물가 14년 만에 최고치…빵도 2년 전보다 21.6% 올라


정부가 소비자들의 물가 체감도가 높은 농식품 28개 품목의 물가 밀착 관리에 나섰습니다.

이번에 전담자가 지정된 가공식품 9개 품목에는 빵과 우유, 라면, 아이스크림, 밀가루 등이 포함됐고, 외식 5개에는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이, 농축산물 14개 품목은 쌀, 배추, 사과 등이 포함됐습니다.

최근 이들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물가 부담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어서 정부는 평소 서민들이 많이 찾는 이들 품목을 밀착 관리해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할 방침입니다.

오늘(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22.0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올랐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2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또 설탕은 17.4%, 아이스크림은 15.2%, 커피는 11.3% 각각 상승했습니다. 설탕은 2년 전인 2021년 10월과 비교해 34.5%나 올랐고 아이스크림은 23.8%, 커피는 23.0% 각각 올랐습니다.

빵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올랐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21.6%나 상승했습니다. 식용유 물가 역시 1년 전보다 3.6% 오르는 데 그쳤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47.9%나 높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가공식품 9개 품목의 물가 관리 전담자를 지정했는데, 이들 품목의 물가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달 밀가루 물가는 2년 전과 비교해 36.5% 늘었고, 라면 물가는 10.0%, 스낵 과자는 12.7% 높아졌습니다.

농식품부가 밀착 관리하는 외식 부문 5개 품목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치킨 물가는 2년 전보다 15.2%, 햄버거는 19.6% 상승한 상태입니다.

이들 가공식품과 외식 품목의 가격은 연말까지 더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중동 불안으로 인한 국제유가 강세 등의 변수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농식품부도 이런 불안 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매일 점검하고 관련 품목 생산 업체, 소비자단체와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선 농산물은 원래 품목별 담당자가 있어 매일 체크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전담자를 지정해 업계와 가격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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