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람보 3'(1988)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사 역할을 맡은 그리스 배우 스피로스 포카스가 현지시각 10일 86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포카스의 아내 릴리안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남편의 부고를 알렸습니다.
1937년 그리스 항구도시 파트라스에서 태어난 포카스는 1959년 안드레아스 람브리노우 감독의 '블러디 선셋'으로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당시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이 영화를 계기로 포카스는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이집트 배우 오마 샤리프와 닮은 외모로 주목받은 포카스는 할리우드와 이탈리아에서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그는 거장 빈센트 미넬리, 루치노 비스콘티와 여러 작품을 찍었고, 비스콘티 감독의 1960년작 '로코와 그의 형제들'에서는 주연으로 캐스팅되기도 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람보 3'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사로 나왔고, '나일의 대모험'에서 마이클 더글러스, 캐슬린 터너, 대니 드비토와 함께 출연해 악당 오마르 역을 맡았습니다.
리나 멘도니 그리스 문화부 장관은 포카스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 명이었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