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을 앓다 홀로 자택에서 생을 마감한 노인이 뒤늦게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어제(9일) 오후 5시 50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빌라에서 8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빌라 관리인이 A씨가 살던 집에서 악취가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이 문을 강제로 열어 내부를 확인했더니 A씨의 시신은 방치된 지 오랜 시간 경과 듯 부패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평소 지병을 앓고 있었지만 가족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혼자 빌라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청 확인 결과 A씨는 기초수급대상자 등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아 독거노인 모니터링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은 없고, 국과수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서영 기자 lee.seoyoung@mbn.co.kr , 이한나 기자 lee.han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