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경구 피임약, '이 질환' 예방에 도움 준다" 뭐길래
입력 2023-11-10 10:39  | 수정 2023-11-10 10: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연 발병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는 호르몬 투여가 위험 요인 될 수도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고 있는 여성의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지 않은 여성보다 19%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한 과거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일이 있는 여성도 8% 낮았습니다.

어제(9일)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 대학 생명과학 연구소 면역·유전·병리학과의 파테마 하디자데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경구 피임약을 사용한 여성 23만 6602명과 갱년기 호르몬 대체요법(MHT)을 사용한 여성 10만 246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반면 연구팀은 60세 이후 발생하는 지연 발병(late-onset)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호르몬 투여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갱년기 증상 완화를 위해 호르몬을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한 여성은 지연 발병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률이 오히려 13~16%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외부로부터의 호르몬 투입이 조기 발병(early-onset) 류마티스 관절염과 지연 발병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에 미치는 영향이 극명하게 달리 나타난 것은 여성의 생식 상태(reproductive status)에 따른 호르몬 반응 차이 때문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류마티스 학회(BSR)학술지 '류마스티학'(Rheumatology) 최신 호에 발표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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