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인질 2명을 조건부 석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슬라믹 지하드의 군사조직 알 쿠르드 여단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녹음된 메시지로 "여성과 남자아이 등 2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인도적, 의료적 이유로 석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계획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만 실행될 것"이라고 조건을 덧붙였습니다.
알 쿠드스 여단 대변인은 석방 준비가 됐다고 밝힌 인질 2명의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들이 지난달 7일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된 한나 카트지르(77)와 야코브 야길(13)로 확인됐으며, 이번 영상공개가 일종의 선전전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한편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인해 붙잡혀간 인질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240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