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파월 긴축 경고·국채 금리 급등에 하락 마감…다우 0.6%↓
입력 2023-11-10 07:15  | 수정 2023-11-10 07:21
NYSE 입회장에서 일하는 트레이더 /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긴축 경고와 국채 금리의 급등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3,891.94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떨어진 4,347.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밀린 13,521.45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한다고 밝히며 시장을 위축 시켰습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국채금리는 반등했습니다. 특히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장기 국채금리가 크게 뛰며 금리 오름세가 시장의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적은 수요를 보였습니다. 응찰률은 2.24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bp가량 급등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4bp가량 뛰어 4.63%를 넘어섰습니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오르며 5%를 넘어섰습니다.

다른 연준 당국자들은 국채 수익률 급등으로 금융 환경이 긴축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많이 둔화하지 않도록 장기 국채 수익률의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장기 금리의 과도한 상승 위험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습니다.

월트디즈니는 전날 예상보다 강한 순이익을 발표하고 스트리밍 고객수도 크게 늘었다는 소식에 주가는 7% 이상 상승했으며, 암(Arm)의 주가는 상장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나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5% 이상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국채금리의 하락세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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