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숙소에 '소변 테러'한 대만인…"소변 아닌 스벅커피" 황당 해명
입력 2023-11-09 16:38  | 수정 2024-02-07 17:05
"운영자 겉만 봐도 중국인"…"숙소에 불만 품어서 일어난 듯"

대구의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 묵었던 외국인이 '소변 테러'를 하고 떠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투숙객이 "소변이 아닌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음료"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오늘(9일) '바른외국생활-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A씨가 '소변 사건 대만 당사자의 항변, 주장 전달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영상에서 A씨는 테러 사건 당사자에게 "(테러 사건은)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이에 당사자는 "스타벅스에 가서 어떤 음료수를 마셨는데 그게 하필 좀 냄새가 좋지 않은 음료였다"며 "그걸 숙소에서 마시다가 많이 흘렸는데 그걸 오줌으로 오해한 게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투숙객은 이어 "내가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객실에 소변을 그렇게 싸겠나"고 했습니다. A씨는 이를 두고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조금 횡설수설했다"고 말했습니다.


투숙객은 또 '청소하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 등 소변 테러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많다'는 지적에 "그런 것(사진)만으로 내가 소변을 눴다는 증거가 되냐"고 되물었습니다.

투숙객은 이어 "호스텔 운영자와 분쟁이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체크인 시간과 숙소 용품, 숙소 이용방법 등과 관련해 업소 주인과 말다툼을 벌인 것입니다. 투숙객은 호스텔 주인을 향해 "워낙 중국 사람을 많이 만나봐서 아는데 (호스텔 주인은) 겉모습만 봐도 중국 사람"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대구의 한 외국인 전용 호스텔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방안 곳곳에 소변을 뿌려둔 채 체크아웃하고 출국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업주는 숙소 내에서 소변 냄새가 며칠간 빠지지 않아 기존에 잡혀있던 예약을 모두 취소해야 했습니다.

업주는 관광객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고 숙박 앱 측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 관광객이 이미 출국한 이후라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편, 현재 대만 주요 언론은 이 사건을 비중 있게 다루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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