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내성빈대' 살충제 10종 허가·수급 위해 업계 소집

정부가 오늘(9일) 살충제 생산 업계와 내성 빈대 방제용 신규 살충제 도입과 수급을 위한 회의를 소집합니다.

이르면 내일(10일)까지 최대 10개 제품에 대한 승인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인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살충제 업계와 내성 빈대 방제용 신규 살충제 도입과 수급 현황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도입을 논의하는 살충제는 국내에서 바퀴벌레 방제용으로 활용 중인 '디노테퓨란' 성분입니다.

곤충의 신경계를 공격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빈대 방제용으로 승인받았습니다.

그동안 빈대 방제에는 주로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를 활용했으나, 최근 유행 중인 빈대의 경우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내성이 있어 대체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에 긴급승인 절차를 통해 이르면 10일까지 내성 빈대용 신규 살충제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디노테퓨란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중 안전성이 검증된 유일한 성분"이라며 "기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환경 유해 및 안전성 논란으로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국내에서 10종 가량 유통 중이긴 한데, 폐업한 업체도 있고 재고량도 확인해야 해 회의를 소집했다"며 "이르면 내일 중 긴급승인을 마무리하고, 곧바로 빈대 방제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용수 기자 shin.yong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