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 있는 여성, 크림 잘못 첨가된 차 마시고 심정지
입력 2023-11-09 13:08  | 수정 2023-11-09 17:24
사진 = 팀홀튼 제공
커피 전문점 팀홀튼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

우유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캐나다 20대 여성이 크림을 잘못 첨가한 점원의 실수로 차(茶)를 마시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심정지를 겪었습니다. 이에 여성은 캐나다 커피 전문점 팀홀튼(Tim Hortons)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 통신에 따르면 매니토바주 위니펙에 사는 가브리엘 리엔 호(25)씨는 팀홀튼과 외식기업 모회사인 RBI(Restaurant Brands International)를 제소했습니다.

올해 6월 9일 위니펙의 한 쇼핑몰에서 일하는 호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같은 몰에 위치한 팀홀튼 매장에 차를 주문하면서 크림 대신 아몬드 밀크로 대체하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는 직원의 실수로 크림이 잘못 첨가된 차를 한 모금 마시자마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펜을 복용한 뒤 동료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서 여러 직원이 약 8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살아난 그는 이후 다른 병원의 집중치료실로 옮겨 6월 12일까지 입원했습니다.

그는 격심한 두통과 시력 상실, 좌반신 마비 증세도 겪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뇌에서 산소 결핍 후유증이 발견됐다고 했습니다.

6월 29일 재활 센터로 이송된 그는 지금까지 회복 치료 중이며 완치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호는 팀홀튼이 음료를 주문받는 직원을 적절하게 교육하지 않았고, 주문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자신에게 알레르기 위험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소장에서 고통과 통증, 정신적 후유증, 과거와 미래의 소득 손실 및 치료 비용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또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의 근로 임금도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60년 역사를 가진 팀홀튼은 캐나다 내에 약 3581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16개국에서는 5600개 이상의 매장을 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에도 진출해 서울 강남 지역에 2호점을 열 계획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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