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하이트진로 출고가 7%↑…소맥에 최대 1만5천원 지불 가능성 커지나
입력 2023-11-09 09:52  | 수정 2023-11-09 09:55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진열된 모습 / 사진=연합뉴스

오늘(9일)부터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테라 등 일부 주류 제품의 출고가가 오를 예정입니다.

업계에 의하면, 하이트진로는 오늘부터 소주와 맥주의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가격 인상 결정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8개월 만입니다.

소주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출고가는 6.95% 오릅니다. 360㎖ 병 제품과 1.8리터(L) 미만 페트류 제품이 인상 대상입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의 출고가도 평균 6.8% 올릴 예정입니다. 켈리의 경우, 지난 4월 출시돼 반년 만에 가격이 조정됐습니다.


이번 가격 조정은 주정 가격과 병 가격이 오른 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최근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에탄올) 가격은 10% 넘게 오르고, 부재료인 병 가격이 20%대로 뛰었습니다.

한편 앞서 오비맥주도 지난달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습니다. 하이트진로도 주류 소비가 증가하는 연말을 앞두고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지난달 기준으로 외식용 맥주와 소주 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각각 4.4%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7%)을 웃돌았습니다.

또한 현재 강남권에서는 소주나 맥주를 7000원에 판매하는 음식점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으로 음식점에서 소주와 맥주를 각각 한 병씩만 주문해도 1만 5000원 수준이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주류 가격 인상으로 물가 부담이 가중되자, 기획재정부는 소주와 위스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세 개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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