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서 발동한 '촉'…퇴근 중이던 경찰, 불법촬영하던 남성 검거
입력 2023-11-08 18:07  | 수정 2023-11-08 18:37
서울 강남경찰서 / 사진 = 연합뉴스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에서 불법촬영하던 남성을 퇴근하던 경찰관 2명이 붙잡았습니다.

역삼지구대(서울 강남경찰서) 1팀 소속 강진석 경장과 이현희 순경은 지난 3일 밤 9시 쯤, 서울 선정릉역에서 지하철 9호선 열차를 타고 퇴근하던 중 수상한 남성을 목격했습니다.

사람이 점차 많아지는 지하철 안에서 한 남성이 여성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겁니다.

지나치게 여성에게 가까이 가는 남성을 유심히 지켜보던 강 경장은 남성이 휴대전화를 돌려 부착된 카메라가 여성을 향하게 하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불법촬영이 의심되는 상황.

피해 여성이 서울 노량진역에서 하차하려 하자, 다급히 강 경장과 이 순경은 남성에게 불법촬영한 것 아니냐며 하차를 유도했습니다.

피해자를 안전하게 남성과 분리시킨 뒤 범죄피해 사실을 알린 경찰은 남성이 증거를 인멸하지 못하게 막은 뒤 신속하게 112 신고를 통해 지하철경찰대로 남성을 인계했습니다.

불법촬영 피의자를 검거한 강 경장은 "퇴근 후 근무복을 입지 않아 조심스러웠지만 불법촬영임이 명확해 검거를 꼭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서 앞으로도 경각심을 갖고 검거에 힘쓰겠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 이혁재 기자 yzpotat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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