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회장 앞에서 춤춰 CEO 후계자 된 20대 중국 여비서…돌연 해고"
입력 2023-11-08 15:52  | 수정 2024-02-06 16:05
후계자 낙점한 지 불과 2년 만에 해고…잦은 무단결근

중국 대표 에어컨 기업인 '거리전기'의 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은 20대 여비서를 해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제(7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의 후계자로 알려졌던 멍위통이 지난 5월 이미 회사에서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23살로 사회 초년생인 멍 씨는 지난 2021년 중국 망고TV에서 방영된 직장 리얼리티 프로그램 '초입직장적아문'(직장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습니다.


스페인어학과 출신인 멍 씨는 회장의 후계자를 뽑는 면접에서 이색적으로 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둥 회장은 후보자들에게 자신의 가치가 얼마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멍 씨는 가장 낮은 임금을 제시해 둥 회장은 "미래에 제2의 둥밍주가 되도록 훈련할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후계자임을 공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보고 "둥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오래 안 갈 것" "화제를 모으기 위한 쇼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멍 씨는 돌연 해고됐습니다.

회사 측은 "사람 됨됨이가 중요하다"며 "거리전기 이외의 광고를 하는 것은 사규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해고 배경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도 "멍 씨가 재직 기간 중 수 차례 회사와 무관한 일로 무단결근이 잦았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멍 씨는 회장 비서가 된 후 큰 인기를 얻었고 SNS 팔로워가 45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회사 일과 무관한 패션, 스택, 화장품 광고를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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