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학업 등의 이유로 20대 청년들의 '서울 러시' 현상이 여전하다는 국가 통계가 나왔습니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10년 동안 서울·경기·인천의 20대 순이동 인구가 59만 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순이동 인구는 지역의 전입 인구에서 전출 인구를 뺀 수치로, 수도권으로 유입된 20대 인구가 59만 명을 넘었다는 뜻입니다.
서울 여의도공원 / 사진 = 연합뉴스
이들 중 서울로 순유입된 20대 인구는 34만 1000명이었습니다. 59만 명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치입니다.
인천으로 순유입된 20대는 1만 5000명, 경기는 23만 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중 유일하게 세종만이 3만 4000명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20대의 순유출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한 곳은 경남입니다. 경남에서는 10년 간 총 10만 5000명의 20대가 빠져나갔습니다.
뒤이어 경북 9만 명, 전남·전북 7만 6000명, 대구 6만 6000명, 부산 5만 5000명, 광주 3만 4000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20대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이유로는 주로 취업과 학업이 꼽힙니다.
대학 진학을 위해, 일자리를 찾기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2015년 이후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임금·고용률·성장률 격차가 커지면서 20대의 비수도권 유출이 심화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아울러 전시, 공연 등 누릴 수 있는 문화적 차이와 의료 서비스 차이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20대는 4만 7000명으로 올해도 20대 청년들은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