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어제(6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인 134포인트, 5.66%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3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까지 발동했는데요.
이런 상승세가 오늘도 지속될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황판이 개장과 함께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코스피는 5.66% 오르며 단숨에 2,500선을 넘겼고, 코스닥 시장은 7% 넘게 올라 3년 5개월 만에 변동성 완화 장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2차 전지 종목이 폭등했습니다.
급등을 이끈 것은 개인도, 기관도 아닌 공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었습니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되갚는 방식이라,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공매도가 금지되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외국인이 서둘러 주식을 사들이며 전체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합니다.
과거 공매도를 금지했던 3차례 사례를 보면, 코로나 위기 당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때를 빼고는 그다지 큰 폭의 상승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번 조치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점이 공매도 제한으로 인해서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 해결도 역시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오늘 같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공매도 금지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당국의 설명이 있지만, 개인들이 선호하는 일부 종목의 거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어제(6일)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인 134포인트, 5.66% 오르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됐던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3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까지 발동했는데요.
이런 상승세가 오늘도 지속될까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황판이 개장과 함께 온통 빨간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코스피는 5.66% 오르며 단숨에 2,500선을 넘겼고, 코스닥 시장은 7% 넘게 올라 3년 5개월 만에 변동성 완화 장치인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한가로 직행하는 등 공매도 잔고가 많았던 2차 전지 종목이 폭등했습니다.
급등을 이끈 것은 개인도, 기관도 아닌 공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었습니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떨어지면 사서 되갚는 방식이라,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르면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공매도가 금지되자 주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외국인이 서둘러 주식을 사들이며 전체 주가를 끌어올린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불투명합니다.
과거 공매도를 금지했던 3차례 사례를 보면, 코로나 위기 당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했던 때를 빼고는 그다지 큰 폭의 상승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이번 조치가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시점이 공매도 제한으로 인해서 더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코리아디스카운트 문제 해결도 역시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오늘 같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이거든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공매도 금지가 개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당국의 설명이 있지만, 개인들이 선호하는 일부 종목의 거품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최은미 기자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