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식당서 밥 먹고 지하철 타고…김길수의 대담한 도주 행각
입력 2023-11-07 07:00  | 수정 2023-11-07 07:15
【 앵커멘트 】
김길수는 검거 전까지 사흘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과 경기 일대를 종횡무진 헤집고 다녔습니다.
특히 사람이 많이 오가는 찜질방과 식당, 옷가게, 터미널 등을 버젓이 찾기도 했는데요.
김길수의 대담했던 도주 과정, 노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길수는 지난 4일 오전 6시 20분쯤 자신이 입원 중이던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서 도주했습니다.

이후 택시를 타고 의정부까지 이동해 남색 병원복 차림으로 한 여성을 만난 뒤, 다시 경기도 양주로 이동해 남동생을 만났습니다.

몇 시간 뒤 서울로 들어온 김 씨의 도주 행적은 더욱 대담해졌습니다.

오전 11시쯤 서울 창동역 인근 CCTV에 포착된 김 씨는 베이지색 상·하의로 갈아입고 인근 사우나에서 30분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인터뷰 : 김길수 목격자
- "현금으로 키오스크 여기서 계산을 하고 갔다고 그러는데…저는 못 알아봤죠. 마스크 쓰고 그랬으니까."

이후 오후 12시 30분쯤 세 정거장 떨어진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 식당에 들러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후 4시 30분쯤 노원역으로 이동한 김 씨는 지하철을 타고 뚝섬유원지역에 들렀다가 서울 고속터미널역으로 향했습니다.

김 씨는 터미널 인근 지하상가에서 줄을 서다 태연하게 검은색 외투와 바지를 구입하기까지 했습니다.

밤 9시 40분쯤엔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역 인근을 배회하는 김 씨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후 어젯밤 검거 전까지 행적이 묘연했습니다.

경찰은 법리적 문제가 생길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신속하게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한 뒤 도주 72시간 내 김 씨를 서울구치소로 인계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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