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일대 교수 "이준석, 미국이었음 퇴출감"
입력 2023-11-06 20:30  | 수정 2023-11-06 20:32
4일 오후 부산 경성대학교에서 열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언주 전 의원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인요한 혁신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인요한에 '미스터 린튼' 호칭 쓴 이준석
나종호 예일대 교수 "명백한 인종차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당 혁신위원장에게 '미스터 린튼(Mr. Linton)이라며 영어로 응대한 것을 두고 나종호 미국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나종호 교수는 어제(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에서 나고 자란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가장 쉽게 상처를 주는 말은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이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이준석이 인요한 위원장에게 Mr. Linton이라고 하며 영어로 응대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의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만약 한국계 미국인 2세에게 미국의 유력 정치인이 공개석상에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그것도 비아냥대면서 했다면 그 사람은 인종차별로 그날로 퇴출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이야기를 하긴 싫지만, 정치인으로서 자격 미달이고 공개 사과해야 할 사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일 부산에서 진행한 토크콘서트 현장에 인 위원장이 방문하자 그를 'Mr. Linton'이라고 부르는 등 계속 영어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어 "인요한 박사님한테 영어로 말씀드린 이유는, 우리의 일원이 됐지만 현재로서는 우리와 같아 보이지 않는다"며 "제발 우리의 편에 서달라. 그리고 우리와 같은 언어로 말해 달라. 민주주의의 언어로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인 위원장은 "영어를 나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며 웃어 넘겼지만, 오늘(6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마치 외국인 취급하듯이 해서 조금 섭했다"는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선교사 유진 벨의 증손자인 인 위원장은 전남 순천 출신으로 60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았으며,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제1호 특별귀화자가 됐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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