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요한 "이준석 신당, 본인에게도 우리 당에도 도움 안 돼" [뉴스와이드]
입력 2023-11-06 19:32  | 수정 2023-11-06 21:49
<출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이준석에 섭섭한 건 영어로 얘기한 그것 하나"

"'혁명' 말 조심해야…저는 개혁하러 온 사람"

"이준석, 당 만드는 게 본인에게 도움될까"

"용기 있으면 들어와서 치고받고 싸워야"

"대통령 사랑하는 사람들 결단 내려야…위기가 영웅 만들어"

"중진들, 험지에서 떨어진다 한들 어떤가"

"윤 대통령 국회에서 변한 모습에 희망 느껴"

"이준석, 조금 선 넘어…야단 맞는 건 별로 안 힘들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잘못해서 만든 것"

"민주당 굉장히 로맨틱…현실하고 동떨어져 있어"



**인터뷰 내용 인용 보도 시 프로그램명 'MBN 뉴스와이드'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이상훈 : 자, 지금부터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님과 이야기를 좀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많은 분이 아마 궁금하실 것 같아요. 토요일 오후에 부산에 갔어요. 이준석 전 대표의 토크 콘서트를 보고 오셨는데 사실은 이 전 대표와 별도로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가셨습니까?



인요한 : 그럼요. 불발은 여러분들의 표현이고. 준비가 안 됐어요. 알릴 수가 없었어요. 우리 쪽도 알리지 않고 그쪽도 알리지 않고. 불쑥 들어갔어요. 그거 사실 실례예요. 제 실례예요. 그쪽에서 당황을 했어요. 토크 콘서트 전에는 자리를 못 만들었고, 그다음에 물리적으로 끝난 다음에는 그토크 콘서트가 복도에서 이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또 만나기가…. 거기 진행되는 상황이 있으니까. 뭐 만나는 거 불발이라는데 저는 경청하러 간거예요. 목적이 다 도달했어요. 성과를 거뒀어요. 그러나 어쨌든 시작이 반 아닙니까. 어쨌든 가서 부딪쳤고. 한 시간 반 토크 콘서트를, 어마어마한 비난을 많이 들었고. 저 자신도 비난 들었고. 저한테 영어로 얘기했고. 섭섭한 건 그거 하나예요. 왜 영어로 저렇게 할까.



이상훈 : 더구나 이 인용한 위원장님을 겨냥해서 '미스터 린턴'이라는 이렇게 이름을 또 호칭했었어요.



인요한 : 말을 하자면 '닥터 린턴'이죠.



이상훈 : 그런데 사실 일부러 영어를 쓴 거잖아요. 그럼요. 아까 약간 섭섭하다고 그러는데 약간 모욕적으로 느끼지는 않으셨습니까?



인요한 : 아이고, 그분이 저를 모르니까. 제가 긍정적으로 풀었어요. 아이고, 저보다 영어 더 잘하시네요. 다 저는 박수 안 쳤습니다. 부산 가서. 박수 안 친 이유는 동의할 수 없어서요. 그러나 그 부분은 들어야 돼. 100%는 아니지만 반드시 들어야 돼. 듣고. 왜냐하면 그분이 젊은 사람을 많이대표해요. MZ 세대. 그 세대들이 이준석 전 대표를 굉장히 비중 있게 봐요. 혁명이라는 말을 썼는데 그것도 참 조심해야 돼요. 혁명이라는 것은요출발할 때 순진한 사람이 많아요. 제가 한번 번역을 해볼게요. 어려운 말인데 굉장히 심한 말입니다. 영어로 흔히 쓰는 속담이 있어요. '지옥으로가는 길이 선의로 포장이 돼 있다.' 좋은 마음으로 했는데 잘못 갔다 이 말이야. 영어로는 혁신이 잘 번역이 잘 안 돼요. 리폼(reform). 개혁하고더 가까워요, 영어로 의미가. 혁신이. 저는 개혁, 혁신. 혁신하러 온 사람입니다.



이상훈 : 사실은 이준석 전 대표, 최근에 저런 토크 콘서트뿐만 아니라 인터뷰를 많이 하는데 그중에 나온 얘기 중에서 요즘에 보면 이런 얘기까지꺼내놔요. '여당 지도부와는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 그리고 '고쳐 쓸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 반면에 심지어 민주당의 비명계와도 자기는 접촉하고 있다고까지 밝혔거든요. 이쯤 되면 이미 당을 떠날 결심을 한 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셨어요?



인요한 : 그건 냉정하게 봅시다. 현실을. 다른 당 만드는 게 본인한테 도움이 될까요? 또 우리한테는 물론 도움 안 되죠. 그리고 용기 있으면 들어와서 치고받고 우리하고 싸우고. 우리 쪽에 들어와서. 이제 들어줄 제가 여기 와있잖아요. 제 얼굴을 보세요. 전라도 촌놈이 외국 얼굴 가진 사람이여기 왔잖아요. 김기현 대표가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줬어요. 제가 와있는 그 자체. 누가 저를 더 미워할 것 같아요? 민주당에서 미워할 것 같아요? 아니요. 내부에서 더 미워해요.



이상훈 : 느끼십니까?



인요한 : 그럼요. 누구를 거명하는 건 아니에요. 굉장히 힘들어요. 고민들 많이 하고 있어요. 결단만 내리면 돼요. 대통령 사랑하는 사람들은, 진리는 간단해요.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결단 내려야 돼요. 몇 명만 결단 내려주면 저도 더 일이 쉬워져요. 선거 얼마 안 남았어요. 이거 국민의힘 선거가 아니에요. 나라의 운명이 들어있는 선거입니다. 위기가 영웅을 만들어요. 지금 있는 분들도 영웅이 돼야 돼요. 용기를 내서 결단 내리면좋아하는 사람이 돼요.




이상훈 : 그런데 그러고 나서 나온 반응 중에 하나가 물론 익명도 있고 실명도 있습니다만 '소는 누가 키우나, 우리가 구악이냐' 이런 반응이 나왔어요.



인요한 : 국민이 키우죠. 국민이 키우잖아요. 그것도 나왔어, 국민이 키우죠.



이상훈 : 그리고 '우리가 구악이냐' 이런 반응까지 있었어요.



인요한 : 아이고, 그건 쓴 약을 줘서 삼키기 어렵다. 그렇게 해석합시다. 중진하고 측근에 초점을 더 맞춥시다. 그런 분들이 멋있게. 그리고 떨어지면 어때. 떨어지면 큰일이야? 다른 일을 할 수도 있고 장관 할 수도 있고. 떨어진 사람 희생을 가만히 보고 있을 것 같아요? 그럴 거 같지 않은데요? 뭐 소문이 다, 검찰이 어디에 다 선택적으로,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제가 조사해 봤어요. 6명인가 7명씩 들어왔어요. 선거할 때마다, 검사가. 검사가 의사처럼 직업이에요. 검사의 법률적인 지식도 필요해요. 그거 경선이요, 우리가 선거단은 아니에요. 그렇지만 판을 짜놓으면 공정하게. 지금 제시한 거하고 두 번째는 경선이 아주 공평하게. 신나게 잔치로, 즐거운 잔치로, 흥을 돋우는 잔치로. 경선이 이뤄질 수 있는 바탕, 기초를 닦아서. 그때 관심 받아요, 그거 하면. 표도 더 받아요. 선거 때 더 유리해요.



인요한 : 대통령께서 외국에 나가서 굉장히 일을 많이 했어요. 역대 대통령 중에 최고 많이 했어요. 그런데 검사님이란 말이에요. 정치인은 좀, 뭐랄까. 이미지 관리를. 그런데 이미 하고 있어요. 이미 위기감을 느끼고 국회에 가서 변했더란 말이에요. 난 거기서 엄청 희망을 느꼈어요. 들어와서 민주당 사람들하고 다 악수하고. 죄인을 다루는 검사나 판사가 웃으면서 할 수 있어요? 정치는요, 웃으면서 치고 빠지기도 하고 농담도 하고 악수도 하고 마음에 없는 얘기도 하고. 조금 부드러워져야 한다고 할까. 이것도 소통이에요.



이상훈 : 그런데요 쓴 약이라는 표현을 쓰시면서 국민의힘의 변화를 강조하셨거든요. 그 작업이 진행 중이고요. 그런데 사실은 이거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건 절반의 해법이다. 나머지 절반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있는 거 아니냐 거기에 변화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는데 변화를 제작이 됐다고 판단을 하시나요?



인요한 : 가고 있고. 잠깐만 계셔보세요. 대통령한테 가서 이래라저래라…. 어제 이준석 대표가 조금 선을 넘더라고요. 넘더라도 나는 넘으면 안돼. 그것이 전라도의, 내 뼛속의 제일 깊은 가치관이야. 대통령도 똑같은 맥락에서, 대통령 누가 시켰어요? 민주당이 시켰잖아. 누가 만들었어요. 민주당이 잘못해서 만든 거 아니에요. 지난 문 정권과 민주당이 주도권을 잡고 엄청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저는 탈원전부터 시작해서 그 사람들이잘한 게 잘 안 보여요. 남북 관계, 저는 북을 많이 다닌 사람이에요. 백두산 가서 으쌰으쌰 하더니 어느 날 보니까 연락사무소 폭파시키고 있어요. 그게 성공한 거예요? 좀 냉정하게 보자고요. 그다음에 보수가 온갖 고칠 점이 많아요. 그러나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 온 건 굉장히 로맨틱한 것 같아요. 낭만주의자들. 나는 비판하고 싶지 않아요. 현실하고 동떨어져 있어요. 그게 걱정이에요. 보수는 그래도, 예를 들어서 정부가 일자리 만들어요? 천만에요. 기업이 만듭니다. 기업이 룰을 지키게 하고 기업이 법치국가에서 벗어난 행동 안 하게 하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국가가 발전해요. 아주 쉬운 얘기에요.



인요한 : 저는요, 이 일 하러 왔습니다. 아침, 밤에 잘 때까지, 새벽 일어날 때 이 일만 생각해요. 이 일 끝내놓고. 그런데 정부의 일은 열어놔야 돼요. 예를 들어서 남북 관계에 도움이 되면. 저 다 밝힐게요. 제가 적십자 총재 욕심 많이 냈어요. 그거 하고 싶었어요, 솔직히. 북한 정부에 대해서는 말이 많지만 북한 국민에 대해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있어요. 물론 거기 가면, 일을 하면 10분씩 혼나요. 미국 사람이라고. 정보원 아니냐. 야단을 맞아 10분씩. 야단 많이 맞았어요, 북쪽 돌아다니면서. 그래서 사실은 야단맞은 게 익숙해서 이준석한테 가서 야단맞은 거 별로 안 힘들었어. 많이 훈련을 받았어. 욕을 먹고 시작해. 내려가서 부산에서 욕 많이 들었어. 익숙해.



이상훈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요한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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