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오티스'로 멕시코에서 구조 작업 진행 중
한 여성, "내 아들, 이틀 동안 식사 못했다" 토로
한 현직 여성 경찰, "당신이 괜찮다면 아이에게 모유 줄 수 있다"
한 여성, "내 아들, 이틀 동안 식사 못했다" 토로
한 현직 여성 경찰, "당신이 괜찮다면 아이에게 모유 줄 수 있다"
멕시코에 허리케인 '오티스'가 상륙해 발생된 피해로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현지 여성 경찰이 굶은 아기에게 직접 모유 수유를 한 사실이 밝혀져 화제입니다.
5일(현지시간) BBC 등은 현직 여성 경찰인 아리즈베스 앰브로시오가 지난달 29일 오티스가 강타한 아카풀코에서 순찰을 마친 후 도움을 구하는 한 여성을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여성은 4개월 된 자신의 아들이 재난으로 인해 이틀 동안 식사를 하지 못했으며 이유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들은 아리즈베스는 "나도 지금 모유 수유 중인데 당신이 괜찮다면 아기에게 모유를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감사해하며 제안을 수락했고 아리즈베스는 안전장비를 벗고 수유를 시작했습니다.
아기는 금세 울음을 그쳤습니다.
해당 사실은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비서국(SSC)가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알려졌습니다.
이후 현지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한편 지난달 25일 새벽 멕시코 서부 해안가를 강타한 최고 등급(5등급) 허리케인 '오티스'로 멕시코의 유명 휴양도시인 아카풀코와 그 주변 도시가 큰 피해를 봤습니다.
멕시코 정부에 따르면 그제(4일) 기준 47명이 숨지고 59명이 실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