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인요한 "이준석 영어 참 힘든 순간" / "친윤·중진 험지 출마 단순 권유아냐"

【 앵커멘트 】
어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깜짝 방문에도 만남을 거부한 이준석 전 대표, 신당 창당 의지를 다시 내비쳤죠.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 1 】
어제, 이 전 대표가 객석에 앉은 인 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한 걸 두고, 참 힘든 순간이었다고 했잖아요?

【 기자 】
우선 어제 그 장면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어제)
- "제가 환자인가요? 여기 의사로 오셨나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그분과 이야기를 하셔야 합니다."

인 위원장, 이 말을 들은 순간을 이태원 참사 추모제에서 야유를 들었을 때와 함께 가장 힘들었다고 했죠.

자신의 진심을 오해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섭섭하다는 정도로 표현했지만, 이 전 대표의 행동을 두고. 뼈 있는 발언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N '시사스페셜')
- "아, 내가 어른이 됐구나, 어른이 됐구나, 지금 MZ세대를 많이 우리가 욕하고 나쁘게 얘기하는데 가만히 깊이 생각해보니 우리 잘못이다. 우리가 그렇게 교육했기 때문에…."

인 위원장은 사람들 앞이 아니라, 따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2 】
인 위원장의 혁신안을 두고, 당내 반발이 있는데, 오늘도 희생을 얘기했어요?

【 기자 】
네,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와 대통령의 측근, 중진, 이들의 수도권 출마 혹은 불출마를 권유했죠.

이게 단순한 권유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N '시사스페셜')
- "오늘도 촉구하는데 몇 분이라도 결단을 좀 해서, 발표하기 시작하면 저도 일이 쉬워지고 분위기 바뀌고…."

후속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깁니다.

대통령과 나라를 사랑한다면, 수도권에 나와서 지면 어떠냐고도 했습니다.

다만, 특정 의원들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 질문 3 】
인 위원장의 행보가, 당정 관계 변화, 국정운영 방향 변화라는 혁신의 본질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잖아요?

【 기자 】
인 위원장은 오늘도 대통령실과의 관계 문제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냈습니다.

대통령제 자체에서 문제가 있다고 했는데요.

▶ 인터뷰 :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MBN '시사스페셜')
- "제왕적인 어떤 시스템을 바꿔가야지, 누구 한 사람의 잘못은 아니에요. 문화라고 그럴까 이거를 고쳐나가야…."

어제 이준석 전 대표의 물음이기도 했죠.

강서구청장 선거 책임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는데요.

후보를 안냈으면 참 좋았겠지만, 누구 한사람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 질문 4 】
마지막으로 민주당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두고 민주당 지역구 의원들이 목소리를 냈어요?

【 기자 】
김포 지역구 민주당 의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선거용 설익은 발표'라는 당의 기존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교통문제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면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특위 위원장이 조경태 의원에게 김포 출마를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허풍이 아니라면 선거가 장난이 아니라면 김포에서 저희 두 사람과 한번 제대로 화끈하게 붙어봅시다."

선거용이 아닌 김포 발전에 진정 뜻이 있는지 보여달라는 주장인데, 김포 서울 편입안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더 격화될 전망입니다.


【 클로징 】
지금까지 정태진 기자였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