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통령 잘못 뽑으니 온 국민 고생"

어제 광주 강연서 대통령 저격 발언
"이재명 중심 민주세력 총선 승리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현 정부를 겨냥해 "대통령을 잘못 뽑으니 온 국민이 고생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시스에 따르면 정청래 최고위원은 어제(4일) 광주 동구에서 '윤석열 정권 치하 민주당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민주세력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세계 5위 수준이던 무역수지도 윤석열 정부 집권 후 급감, 순위도 폭락했다"며 "대외 경제 의존성이 높은 우리 수출량의 3분의 1을 중국과 홍콩 등 중화권에 의존하는데도 윤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욕하니 무역이 잘 되겠느냐, 나라 망하자는 것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경제에는 이념이 없다. 잘 사는 문제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며 "외교의 목표는 국익 추구인데 (윤 대통령이 순방)가기만 하면 망가진다"고 일갈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현 정부가 잘못한 일들은 모두 문재인 정부 탓으로 돌리지만, 잘하지 못하면서 그나마 잘하고 있는 일들은 문 정부 때부터 시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최근 집권여당이 주장하는 '김포시 서울 편입'에 대해서도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지 않아야 받는 예산이 훨씬 크다"면서 "마음이 급하다 보니 실현 불가능한 엉터리 정책을 내놓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큰일 날 것 같다. 내년 총선에서는 애국심의 발로(發露)로서 민주당을 지지해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바통을 이어받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승리해야 윤 정부의 독주를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