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치소 수감자 병원서 도주해 공개수배…안양서 의정부 거쳐 양주로 이동
입력 2023-11-04 19:30  | 수정 2023-11-14 17:48
【 앵커멘트 】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30대 남성 피의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도주했습니다.
경찰이 공개수배를 내렸는데, 이름은 김길수, 키 175cm에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입니다.
김길수는 경기도 안양의 병원에서 도주해 의정부를 거쳐 양주로 이동하는 등 계속 움직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심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장으로 택시가 들어와 멈추자 운전석 쪽으로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다가와 요금을 결제합니다.

뒷좌석에서 한 남성이 내려 먼저 걸아가고 여성이 뒤따라 골목길로 유유히 사라집니다.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돼 구치소에 수감됐다 오늘 도주한 36살 김길수의 도주 모습입니다.


김 씨는 경찰 유치장에서 몰래 이물질을 삼켰고, 구치소에 수감된 뒤에 목 통증을 호소해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심동욱 / 기자
-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 씨는 화장실을 이용하는 사이 보호장비를 풀고 도주했습니다."

김 씨는 다른 옷으로 바꿔 입고 병원을 빠져나왔고 이후 경찰이 공개수배를 내리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경찰이) 사진 보여주면서 '이 사람 봤어요?' 이러는 거예요. 특수강도한 사람이 탈주를 했다…."

미리 이물질을 삼키고 택시비를 내준 여성도 있는 점으로 보아 계획범죄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 씨는 안양 범계역 근처에서 택시를 잡아 의정부역으로 향했고, 이후 양주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추적 중이라 동선이나 공범 여부 등 자세한 사항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월 '좋은 조건으로 환전해주겠다'는 글을 SNS에 올려, 이를 보고 7억여 원을 가방에 담아 온 피해자의 돈을 갖고 도망갔다가 지난달 30일 검거됐습니다.

김길수는 키 175cm에 몸무게 83kg의 건장한 체격으로 도주 당시 남색 상하의를 착용하고 마스크를 썼습니다.

MBN뉴스 심동욱입니다.[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최진평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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