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곰 습격에 칼 한 자루로 맞서 살아남은 日 소방대원들
입력 2023-11-04 15:09  | 수정 2023-11-04 15:25
야생 곰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AP = 연합뉴스
습격장소 인근서 다른 남성 시신 발견...같은 곰 소행 추정
최근 일본서 곰 습격으로 인명 피해 속출…2006년 이후 가장 많아


갑작스러운 곰의 습격을 받은 일본 소방대원들이 칼로 맞서 싸워 살아남았습니다.

일본 UHB 홋카이도문화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남성 소방대원 3명이 홋카이도 후쿠시마초의 다이센겐을 등산하던 중 곰에게 습격당했다가 살아남았습니다.

곰이 등산 중 휴식을 취하고 있던 소방대원들을 향해 갑작스레 공격하자 2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들을 구하려고 한 대원이 약 5㎝ 길이의 칼로 곰의 목구멍과 눈을 찔러 숨통을 끊었습니다.

경찰 당국은 곰이 습격한 장소로부터 수십 m 떨어진 곳에서 다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시신은 심각하게 손상돼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경찰은 시신이 같은 곰에게 습격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일본 각지에서는 곰의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곰의 습격을 받은 사람의 수는 총 180명으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환경부는 "일본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곰들이 동면에 들어갈 때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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