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대통령 사랑하면 험지 나오고, 아니면 포기해라"

2호 혁신안에서 제외된 ‘3선 초과 연임 금지’
“끝난 것 아냐…찬·반 많아 여운 남겨놓고자”
“尹, 변화하고 있어…국회 연설 보고 희망 얻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정말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와라, 그렇지 않으면 포기해라. 못 하겠으면 내려놓으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여당 쇄신을 이끌 ‘2호 혁신안 발표 직후 MBC에 출연해 당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제안한 것과 관련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하면 희생하자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 사람 세계에서 제일 똑똑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 안다”면서 꼭 가야 할 길을 새삼스럽게 얘기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서 거기로 가게끔 하는 게 우리 임무”라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2기 체제 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기대지만 얼마나 빨리할지 몰라도 6주 안에 수도권에 어디에 나가겠다(고 하는걸) 좀 지켜보자”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제가 듣기로 지도부하고 대통령이 만난다고 하는데 아마 핫 이슈가 될 것”이라며 ‘뭔가 던져놔야 그런 말 있지 않나. 울고 싶을 때 뺨 한 번 때려라. 아마뺨을 확실히 때렸다. 이제 가서 울고 대화를 나누고 (그럴 것)”이라고 했습니다.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초과 연임을 제한하는 내용이 혁신안에 담길 것으로 예측됐지만 빠진 데 대해서는 많이 토론했는데 워낙 토론이 길어졌고 그것을 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반반으로 정확히 나뉘었다. 그래서 우리가 차후로 미뤘고,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12월 중순까지 선대위는 아니지만 어떤 기초를 닦아서 이런 가이드라인을 따랐으면 좋겠다는 것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 안에서 3선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데 3선을 마치고 지역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고 일을 많이 한 사람을 그냥 예외 없이 쳐버릴 것이냐는 점에 대해 의원들한테 쉬운 결정이 아니다. 찬반이 많아 조금 보류해서 여운을 남겨놓자”고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여권 내부에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는 소통, 이미지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대통령은 이미 변하고 있다. 국회 연설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