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5번 시도 끝에 가자 탈출…한국 국적 가족 "모든 곳에서 폭격"
입력 2023-11-03 19:02  | 수정 2023-11-03 19:05
【 앵커멘트 】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이 치열한 가자지구에서 탈출한 한국인 일가족 5명이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무사히 이집트에 도착했습니다.
사방에서 공습이 이루어지는 동안 다섯 번이나 탈출을 시도한 끝에 극적으로 성공했는데, 현지 상황은 참혹 그 자체라고 합니다.
첫 소식,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틀 연속 열린 라파 검문소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이 가운데는 40대 한국인 여성과 귀화한 팔레스타인계 남편, 자녀 3명도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이집트 카이로에 도착한 이들이 전한 가자지구 상황은 참혹합니다.

▶ 인터뷰 : 수헤르 / 한국 국적 가족
- "폭격은 남쪽, 북쪽, 가자지구 어느 곳에서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남쪽에 도착했을 때도 폭격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현지 상황은 어렵고 폭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극적 탈출에 성공했지만, 안도보다는 남겨진 가족 생각에 걱정이 앞섭니다.


▶ 인터뷰 : 수헤르 / 한국 국적 가족
- "친척과 가족들이 여전히 가자에 있습니다. 가자의 상황은 정말 어렵습니다. 정말 상황이 나빠요.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니 이 상황을 계속 알렸으면 합니다."

가족은 막내인 7개월 아기를 데리고 라파 검문소를 다섯 번 방문한 끝에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그만큼 절박했다는 가족들은 TV로 보는 것보다 현실은 더 심각하다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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