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교황, 유엔 기후총회 첫 참석…연설 내용은? "미래 위태롭다"
입력 2023-11-02 11:50  | 수정 2023-11-02 13:54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연합뉴스
COP28, 이달 30일부터 두바이에서 개막
지구 온난화 대책 등과 관련된 연설을 할 것으로 보여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이번 제28차 당사국총회에 참석합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음 달) 1일 출발해 3일까지 (두바이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는 이달 30일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열립니다.

외신에 따르면 아직 정확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COP28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후 그간 기후 위기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이날 인터뷰에서도 교황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 자녀, 손주의 미래가 위태롭다. 책임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에는 2015년 반포한 생태 회칙 '찬미 받으소서'의 후속 조치로 국제사회에 화석 연료 퇴출을 촉구하는 '교황 권고'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교황 권고는 교황이 사목적 차원에서 발표하는 가르침으로 회칙과 교황 교서, 교서(서한) 다음으로 문서의 수신자 범위가 넓고 구속력이 강합니다.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교황은 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두 국가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 이스라엘과 평화롭게 공존하게 하는 구상입니다.

교황은 "(그들은) 함께 살아가야 할 두 민족"이라며 '잘 정의된' 두 국가와 예루살렘의 특별 지위, 오슬로 협정 등을 언급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는 1993년 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팔레스타인의 자치를 인정해 평화 공존의 길을 여는 오슬로 협정에 합의했지만, 예루살렘 지위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