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김포 서울 편입'시 수도가 북한에 맞닿아…안보에 합당한가"

"북한이 '조준 사격' 위협했던 김포"
"수도 서울은 북한과 맞대고 있는 전방지역 될 것"
"정치적 유불리 떠나 국민의힘 가치와 맞는지 검토해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하는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두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북한과 맞대고 있는 전방지역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오늘(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국가안보 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김포시가 접경지역으로 명시돼 있고 김포시 월곶면과 하성면이 북한 개성과 마주하고 있는 전방인 만큼,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문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겁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군사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이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히는 지역이 개성"이라며 "6.25전쟁에서 ‘김포지구전투가 있었고 당시 북한은 김포 일대를 장악해 한강 방어선을 무력화시키려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철거했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북한은 김포시 하성면의 애기봉 성탄 트리를 조준 사격하겠다고 군사적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애기봉과 북한은 불과 약 1.4km 정도"라며 "지난해에는 김포 한강 하구 인근에서 북한 목선이 발견된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김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북한과 맞대고 있는 전방지역이 될 것"이라며 "과연 이것이 국가안보 차원에서 합당한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힘이 지켜온 가치와 원칙에 합당한 것인지 냉정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기현 당 대표 직속으로 '수도권 주민편익 개선 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하고 특위 위원장에 5선의 조경태 의원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당초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했던 국민의힘은 김포시 뿐만 아니라 하남, 광명 등 다른 서울 인접 도시들까지 편입 대상에 포함하는 '메가시티 서울' 구상을 광범위하게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특위'로 격상시켰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