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서 방뇨를…경악" 방뇨 노동자, 당국에 구금

"모든 원료 운송 차량, 직원들이 원료와 접촉할 수 없도록 봉인될 것'"
해당 사건으로 칭다오 맥주 주가 급락

중국 칭다오 맥주가 제조 과정 중 방뇨를 하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을 일으킨 노동자가 공안 당국에 구금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어제(1일) 칭다오 맥주는 해당 노동자가 공안 당국에 구금됐으며 작업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9일 중국 소셜미디어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사방이 노출된 어깨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갔고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했고 관련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칭다오 맥주는 "해당 사건은 우리의 원료 운송 관리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냈다"고 인정하며 "모든 원료 운송 차량은 직원들이 원료와 접촉할 수 없도록 봉인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부 관리를 종합적으로 강화했고 조치가 취해졌다"며 "인력 아웃소싱 관리를 강화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동작 인지 시스템을 활용해 공장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칭다오 맥주는 앞서 영상이 공개되자 해당 노동자가 정직원이 아닌 외주업체 인력이며 방뇨 장소도 공장 내부가 아닌 맥아 운송차량의 적재함 같은 야외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방뇨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며 칭다오 맥주의 주가가 급락했고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약 3000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