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청조, '다단계 여성'과 결혼 후 '본격적인' 사기 행각 시작했다
입력 2023-11-02 09:16  | 수정 2024-01-31 10:05
여성과 다단계를 하면서 만나게 돼
"SNS 통해서는 돈 많은 여성들 유혹, 데이팅 앱에서는 주로 남성을 유혹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전청조 씨가 2017년 한 여성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당시 두 사람이 다단계 회사에서 만나 제주에서 본격적인 사기 행각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그제(31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전 씨의 제주도 결혼식에 관한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진호는 "전 씨는 처음부터 사기를 지금처럼 정교하게 치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사기 행각은 전 씨가 2017년 제주도로 가면서부터였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돈 많은 여성들을 유혹했고, 데이팅 앱에서는 남성을 주로 만났다"며 "여성들은 (전 씨의 성별에 대해) 애매하게 표현했고, 남성들은 확실하게 여자라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전 씨가 다단계를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지인들은 전 씨가 다단계에 적극적이진 않았다고 전했으며 이에 이진호는 전 씨가 다단계를 한 이유는 돈 많은 상대를 물색하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대외적으로 결혼식을 치렀다고 알려진 A씨와 다단계를 하다가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진호는 이 여성이 다단계 엘리트였으며 '새끼 사장'으로 불렸다고도 부연했습니다.

또한 이진호는 전 씨가 A씨와 결혼 전 서귀포 풀빌라에서 한 달 내내 묵었던 점에 대해 의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진호는 "전 씨가 A씨와 결혼 전 1박에 100만 원에 달하는 서귀포 풀빌라에서 한 달 내내 묵으며 20대부터 40~50대로 보이는 여성들을 바꾸며 묵었다. 지인들과 풀빌라 사장은 의아해했다. 사기 치기 위해서 접근한 게 아닌가"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와 결혼을 할 당시에는 "A씨 가족들도 전 씨가 여성인 거 알고는 있었지만, 동성과 결혼한다는 게 공개하기 부끄러워 대외적으로는 남성이라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진호는 전 씨가 A씨 이후 또 다른 여성 B씨와 결혼을 준비했던 정황을 밝히며 "여성 B씨와 웨딩 촬영할 때 하루에 500만 원을 쓰고, 차량 렌트비가 3일 360만 원, 경호비는 140만 원 등을 지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A씨, B씨 모두 전 씨가 돈 없고 허풍인 걸 알고 떠났다"며 "전 씨 체포 직전 연락이 닿았는데 실수로 받은 것 같다. 바로 전화를 끊더라. 정말 급하게 받아야 할 전화가 있지 않았나"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그제(31일) 오후 3시 52분쯤 경기 김포시의 이모 집에 있던 전 씨를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체포하고 모친 자택에 대해서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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