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승만 아들 이인수 박사 별세…4·19 희생자에 사과 두 달 만
입력 2023-11-02 08:59  | 수정 2023-11-02 09:17
이승만 전 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가 지난 9월 1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4·19 묘역 유영봉안소를 참배하고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에 사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향년 92세

이승만 전 대통령 양아들인 이인수 박사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등에 다르면 이인수 박사는 어제(1일) 오후 6시 53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박사는 약 두 달 전 직접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찾아 이 전 대통령의 '그늘'인 4·19 혁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 유족이 묘역을 참배한 것은 1960년 4·19 혁명 발생 후 6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묘역 참배 당시 이 박사는 "4·19 혁명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아울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항상 국민을 사랑하셨던 아버님께서도 '참 잘하였노라'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박사는 1961년 11월 이 전 대통령 양자로 입적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4·19 혁명으로 하야해 하와이에 체류할 때였습니다.

양자로 입적된 후 이 박사는 수시로 하와이를 찾았고 이 전 대통령의 임종까지 지켰습니다.

이후 1996년부터는 이 전 대통령 기념사업회에서 활동하며 아버지의 명예 회복에 힘썼습니다.

이 박사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오는 4일 토요일 오전 10시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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