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취한 돈 일부, 호스트바에 탕진해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
최근 일본에서 한 여성이 '젊은 꽃뱀'으로 불리며 중년 남성들을 2년간 유혹해 현금 2억 엔(약 18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성은 편취한 돈의 상당 부분을 호스트바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일본 아사히TV는 위와 같이 보도하며 "편취한 돈을 대부분 유흥비로 사용했고, 상당 부분 다나카 히로시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나카는 일본 명문대를 졸업한 후 접대부가 된 인물로 알려졌으며 3년 만에 연 매출 1억 1000만 엔(약 10억 원)을 올릴 정도로 인기 있는 호스트입니다.
'젊은 꽃뱀' 와타나베 마코토는 육체관계 없이 중년 남성에게 돈을 뜯어낼 수 있다며 '꽃뱀 매뉴얼'을 제작해 SNS에서 2권 세트로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매뉴얼의 가격은 3만 엔(27만 원)이었으며 약 2000명이나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중년 남성에게 돈을 뜯어내는 기술을 '마법'이라고 표현하며 치밀한 설정과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꽃뱀 사냥감으로 "삶에 희망이 없어 보이고, 일의 보람도 못 느끼고, 매일 일에 지쳐 밤늦게 귀가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바로 쓰러져 자고 집, 회사를 반복해 지루한 일상을 보내는 무기력한 중년 남성을 골라라"고 조언하면서 남성이 연애 감정을 느끼도록 하면서 "자발적으로 '오빠가 도와줄게'라고 말하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편취한 돈이 흘러 들어간 대형 호스트바에서 접대부로 일하는 다나카는 와타나베를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고, 변함없이 응원해 줬다"며 "마더 테레사"라고 칭했습니다.
그러나 다나카의 단골이었던 와타나베가 호스트바에 지불한 돈이 범죄로 거둬들인 돈이며 다나카는 이를 알면서도 받았다는 혐의로 호스트바 책임자와 함께 지난 23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