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팔 전쟁에 무고한 어린이들만 희생돼…가자지구 희생자 "40%"가 어린이
입력 2023-11-01 10:29  | 수정 2023-11-01 10:51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병원에 도착한 모습 / 사진=연합뉴스
가자지역 희생자 중 어린이 비율 40%,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전역의 경우 3분의 1
국제사회 또한 민간인 인명피해에 대한 비판 제기해

지난 3주간 가자지구 공습으로 인해 무고하게 사망한 이들 중 약 40%를 차지하는 이들이 어린이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숨진 어린이 수가 지난 2019년 이후 분쟁지역에서 발생한 연간 어린이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가자지역에서 발생한 희생자 중 어린이 비율이 40%를 넘었으며, 팔레스타인 전체와 이스라엘 전역에서도 전체의 3분의 1이 어린이 희생자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당국의 자료를 인용하며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에서 지금까지 적어도 3257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중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자가 3195명에 달해, 지난 3년간 전 세계 20여개국의 분쟁지역에서 나온 연간 어린이 희생자 수보다도 더 많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적했습니다.

한편 가자지구 내 어린이 희생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 또한 큰 상황입니다.


가자지구에서 붕괴한 건물 등으로 인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이 실종자는 1000여명에 달하며, 어린이 부상자도 6360명에 달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봉쇄로 인한 연료와 의약품 등의 공급이 중단되며, 가자지구 내 병원 중 3분의 1의 운영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어린이 부상자가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전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책임자 제이슨 리는 국제사회가 정치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지난 27일부터 이스라엘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 또한 민간인 인명피해에 대해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네팔 방문 도중 "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다른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그룹 사이 갈등이 격화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성명을 내며 즉시 인도주의적 휴전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을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적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인 누적 사망자 수가 30일(현지시간) 기준 8525명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보건부는 "사망자 중 어린이가 3542명, 여성이 2187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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