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이어야 '이곳' 출입 가능"…스페인서 진행된 '특별 투어', 뭐길래

가이드도 나체 상태로 투어 진행
"몸은 그 누구에게도 수치심의 대상이 되어선 안 된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체주의자들을 위한 '특별 투어'가 진행돼 화제입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지난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고고학박물관에서 나체주의자들을 위해 옷을 벗은 채 작품을 관람하는 투어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투어는 자연주의 클럽과 공동으로 90분간 열렸으며 이날 방문객들은 박물관에서 '알몸'으로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을 관람했습니다.

가이드를 맡은 에드가 메스트레는 "전형적인 가이드 투어에서 벗어나 좀 더 다채로운 방문을 만들고 싶었다"며 "작품을 보러온 관람객들은 그들이 보고 있는 작품과 똑같이 느끼길 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이드도 역시 나체 상태로 투어를 진행했습니다.

'리아체 청동상'은 나체 상태의 전사를 조각한 동상이며 기원전 5세기 무렵 주조됐습니다.

1972년 이탈리아의 젊은 화학자 스테파노 마리오티니가 칼라브리아 근처 이리아체 해변에서 다이빙을 즐기던 중 발견했고 이 해변의 이름을 따 '리아체 청동상'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 관람객은 "나체는 항상 존재해 왔고 몸은 그 누구에게도 수치심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관람소감을 말했습니다.

한편 카탈루냐 고고학박물관의 '리아체 청동상 사진전'은 이번 달 26일까지 열립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