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의혹…금감원 감리 진행
입력 2023-10-31 19:01  | 수정 2023-10-31 19:47
【 앵커멘트 】
3천만 명 이상이 가입한 카카오 T 택시앱의 운영회사인 카카오 모빌리티가 분식회계 의혹으로 금감원의 감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택시 회사에 수수료로 돌려주는 것까지 매출로 잡아 지난해 매출을 3천억 원까지 늘렸는데, 상장을 앞두고 몸집을 키우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감독원이 의심하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분식회계는 가맹 택시 사업입니다.

승객이 카카오T 블루를 통해 택시를 부르고 요금을 지급하면, 택시회사는 차량관리와 배차 플랫폼을 제공하는 대가로 요금의 20%를 카카오 모빌리티의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에 지급합니다.

이와 별개로 카카오 모빌리티는 업무 제휴를 맺은 택시회사가 차량 운행 데이터를 제공하고, 광고 마케팅에 참여한 대가로 매출의 16%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승객이 택시요금 10만 원을 냈다면, 택시회사는 케이엠솔루션에 2만 원을 지급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다시 택시 회사에 1만5천 원을 돌려주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카카오 모빌리티가 손에 쥐는 돈은 택시요금의 5%인 5천 원 정도입니다.

금감원은 이 5%가 실질 매출인데, 카카오모빌리티는 자회사가 처음 받은 20%를 매출로 등록했다고 본 겁니다.

이렇게 분식으로 부풀려진 매출은 지난해에만 연매출의 절반인 3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어떤 기본적인 구조의 변형 이런 걸 통해서 어떤 뭘 뭔가 의도하지 않았나 그래서 저희가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가맹 계약과 업무 제휴 계약은 하나의 계약으로 볼 수 없고, 매출을 부풀려도 실제 현금흐름과 영업이익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상장에 오히려 불리하다는 겁니다.

금감원은 이르면 내년 초 감리를마무리하고 감리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인데, 분식회계 혐의
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인과 경영진 모두 검찰에 넘겨지는 등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강수연

#MBN #카카오모빌리티 #분식회계 #금감원 #상장 #박규원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