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세번째 시정연설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자세를 낮춘 윤 대통령의 태도였는데요.
작년엔 딱 한 번 언급했던 '부탁드린다'는 표현이 오늘은 5번 등장했고, 전 정부 비판도 없었습니다.
실종됐던 여야 협치의 공간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여야순으로 부르는 관행을 깨고 야당 대표부터 호명했습니다.
-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
이어진 연설에서도 '부탁드린다'는 표현을 다섯 차례 반복하며 작년과 비교해 낮은 자세로 국회 협조를 구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작년엔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데 그쳤다면 올해는 국회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 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건전 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을 겨냥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이 재정수지 적자를 빠르게 확대시켰고."
그 대신 민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27분간 경제를 23번, 민생 9번, 물가 8번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23조 원은 약자 보호와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고, 예산안 처리와 함께 국가재정법과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경제 법안 처리도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야당의 발목잡기를 비판하는 대신 자세를 낮춰 협조를 요청한 윤 대통령이 실질적 협치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오늘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세번째 시정연설에 나섰습니다.
무엇보다 눈에 띈 건 자세를 낮춘 윤 대통령의 태도였는데요.
작년엔 딱 한 번 언급했던 '부탁드린다'는 표현이 오늘은 5번 등장했고, 전 정부 비판도 없었습니다.
실종됐던 여야 협치의 공간을 되살릴 수 있을까요?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연설 시작부터 여야순으로 부르는 관행을 깨고 야당 대표부터 호명했습니다.
- "함께해주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이정미 정의당 대표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
이어진 연설에서도 '부탁드린다'는 표현을 다섯 차례 반복하며 작년과 비교해 낮은 자세로 국회 협조를 구하는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작년엔 연금·노동·교육 3대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는데 그쳤다면 올해는 국회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 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건전 재정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확장 재정'을 겨냥한 발언은 없었습니다.
-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이 재정수지 적자를 빠르게 확대시켰고."
그 대신 민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27분간 경제를 23번, 민생 9번, 물가 8번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물가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된 23조 원은 약자 보호와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입하겠다고 설명했고, 예산안 처리와 함께 국가재정법과 우주항공청법 등 민생경제 법안 처리도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야당의 발목잡기를 비판하는 대신 자세를 낮춰 협조를 요청한 윤 대통령이 실질적 협치까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uhojung@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