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에서 30명 연루된 집단 학폭 발생···폭행 이유는 "뒷담화 해서"
입력 2023-10-31 13:24  | 수정 2023-10-31 13:42
천안 집단 학폭 영상 갈무리. / 사진 = 연합뉴스
약 30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옆에서 부추기는 등 동조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 중

충남 천안에서 초·중등학생 20여명이 학생 2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지난 21일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과 관련해 초·중등학생 20여명을 공동폭행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21일 오후 4시쯤 동남구 성황동에 위치한 한 공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 A양과 천안지역 초등학교 5학년 B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의 폭행은 약 30분간 이어졌으며, 현장에는 소문을 듣고 온 천안지역 또래 학생들까지 약 30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옆에서 부추기는 등 동조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있는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며 집단폭행을 방조했습니다.

영상에는 피해 학생을 가해 학생이 발로 차거나 머리를 난타하고 바닥에 내팽겨치는 등의 난폭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일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은 서로 알던 사이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양이 자신에 대해 뒷담화를 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아산에 사는 A양을 천안까지 불러낸 뒤, A양과 함께 나온 B양 등 2명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영상 등을 토대로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일부라도 가담한 학생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 중 대부분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으로,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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