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남부 음악축제에 갔다가 의식을 잃은 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끌려간 20대 독일계 여성 샤니 룩이 결국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독일 외교부는 "이스라엘 당국과 우리 정보에 따르면 독일 국적자가 한 명 더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한자릿수 규모의 독일 국적자들이 하마스에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독일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샤니 룩은 살해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진정으로 유감"이라며 "그녀의 머리뼈를 발견했는데, 이는 잔인하고 학대를 일삼는 그 짐승 같은 인간들이 이스라엘인들을 공격하고, 고문하고, 살해할 때 그야말로 참수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샤니의 모친 리카르다는 "샤니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두개골의 파편을 발견해 DNA 검사를 한 결과"라며 지난 7일 사망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샤니 룩은 이스라엘 남부에서 열린 음악축제에 갔다가 하마스에 붙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습니다. SNS에 올려진 동영상을 보면, 하마스 대원들은 반나체 상태인 샤니를 엎드린 자세로 다리를 돌려놓고, 트럭 짐칸에 실어 끌고 갔습니다. 샤니의 모친은 무릎 아래 문신을 보고 딸을 알아봤습니다.
샤니를 비롯해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이들은 239명, 실종자는 4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남은 40여 명의 시신에 대한 신원확인이 진행 중이라며, 이들 시신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학대당하거나 불에 타거나 훼손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이상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