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천안함 침몰] 전우 생각에 '눈물'…"내 옆에 있는 것 같다"
입력 2010-04-07 13:00  | 수정 2010-04-07 15:42
【 앵커멘트 】
함장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실종 장병들 생각에 기자회견 중간에 눈물을 보이는 등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생존 장병들.

다행히 대부분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기자회견 내내 표정은 무겁고 어두웠습니다.

배에 남은 46명의 부하 생각에 최원일 함장은 눈물을 보이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최원일 / 천안함 함장
- "저는 아직도 제 옆에 있는 듯한 장병들이 가슴에 묻혀 있습니다. 누구보다 슬퍼할 실종자 가족들 생각뿐입니다."

생존 장병 역시 전우를 떠올리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이는 등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성탁 / 상사
- "운동을 항상 하기 때문에 (후타실에 있었던) 5명은 운동하면서 봐왔던 동료입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습니다."

이제 가능성은 없지만 살아있을 거라는 안타까운 희망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최원일 / 천안함 함장
- "저는 아직도 실종된 장병이 제 옆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살아있다는 희망을 품고 복귀신고 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조됐다는 기쁨보다 배에 두고 온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일까.

기자회견장을 떠나는 그들의 얼굴에 진한 슬픔이 배여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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