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상공인③] 세계로 띄우는 우리의 전통 연
입력 2010-04-07 12:01  | 수정 2010-04-07 12:01
【 앵커멘트 】
설날이 되면 어김없이 꿈과 바람을 실어 하늘에 띄웠던 놀이기구가 있습니다.
바로 '전통 연'인데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하는 소상공인이 있어 만나봤습니다.
이예은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전통 연을 만드는 아이들.

익숙하진 않지만, 우리의 전통 연을 만드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입니다.

▶ 인터뷰 : 김수영 / 초등학생
- "여기서 연을 만들어 보고 날려보니까 신나고 좋았어요"

▶ 인터뷰 : 성시언 / 초등학생
- "빨리 하늘로 날려보고 싶어요"

진지한 눈빛으로 전통 연의 가치를 아이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사람은 전통 연 기능 보유자, 성용부씨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통 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지켜나가고 싶다는 전통 연 기능 보유자 성용부씨. 그가 오랜 세월 띄워 온 전통 연에는 흉내 낼 수 없는 가치가 숨어져 있습니다"

15세가 되던 해에 전통 연을 만들어 팔며 끼니를 이어갔을 만큼 전통 연은 인생에서 뗄 수 없는 친구이자, 가족이라는 성용부씨.

그가 처음 전통 연을 손에 쥔 이후, 어느새 65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 인터뷰 : 성용부 / 전통 연 기능 보유자
- "5세 때 외가에 갔었는데 외삼촌이 만들어 준 연이 인연이 돼서 그때부터 연을 즐겨 (날린) 것으로 기억납니다"

젊은 시절에도 매년 직접 연을 만들어 연날리기 대회에 참여했다는 성용부 씨는 연과 함께 어느새 칠순의 노인이 되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지금까지 우리나라 전통 연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전통 연만의 고유성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성용부 / 전통 연 기능 보유자
- "다른 나라의 연은 하늘 높이 날리는 것으로 그만이지만 우리나라 연은 날리는 사람의 조준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에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성용부씨의 전통 연예 대한 포부와 꿈은 오랜 세월 전통 연에 대한 연구로 이어져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전통 연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색다른 전통 연도 수십 가지에 이릅니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연부터 전통 소재인 모시로 만든 모시 연까지.

또, 농민들의 고통과 시련이 안타까워 만들었다는 쌀 포대 연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그가 만든 전통 연 하나, 하나에는 우리의 전통과 사람을 사랑하는 진심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는 그가 걸어온 세월의 깊이로 우리나라의 고유성과 아름다움을 연에 싣고 싶다는 성용부 씨.

그가 연 마디마디를 이어가며 싣는 바람은 그동안 지켜온 우리나라 전통 연의 가치를 계승시키고, 세계로 알리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성용부 / 전통 연 기능 보유자
-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아이들의 놀이 문화를 많이 보급해서 그 맥을 이어가게끔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 스탠딩 : 이예은 / 리포터
- " 칠십 평생, 전통 연을 만들어 온 성용부 씨의 장인정신은 우리나라 전통 연이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는 데 힘을 싣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연이 이를 지켜나가는 성용부 씨의 마음과 함께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MBN, 이예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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