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문학과 15주년 기념식 열려
보성 벌교,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
보성 벌교,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
조정래 작가와 함께 하는 북콘서트 모습 (가운데 조정래 작가) / 사진=보성군 제공
소설 '태백산맥'을 지은 조정래 작가가 전남 보성군 벌교읍에서 열린 '태백산맥문학관 개관 15주년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어제(28일) 열린 개관 15주년 기념식에 이어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진행됐으며, 작가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문학기행 등 인문학 행사가 열렸습니다.
기념식에는 조정래 작가와 함께 김철우 보성군수와 조정래 작가, 김초혜 시인, 김원 건축가, 해냄출판사 송영석 대표를 비롯한 기관단체장과 관람객 10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독자들이 필사한 소설 태백산맥 필사본을 전시하고 있다. / 사진=정치훈 기자
또, 소설 태백산맥 10권을 필사한 독자(개인 3, 단체 1)에게 조정래 작가가 직접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현재 태백산맥문학관에는 이번에 기증된 4건을 포함해 모두 61건의 기증 필사본이 전시돼 있습니다.
기념식 후 오후 1시 30분에는 조정래 작가와 태백산맥문학관을 설계한 김원 건축가가 관람객들에게 문학관을 안내하는 '태백산맥문학관 톺아보기'가 진행됐습니다.
이어 '민족분단, 그리고 태백산맥'이라는 내용을 주제로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진행됐습니다.
이날 북콘서트는 한양대학교 유성호 교수와 조선대학교 이동순 교수의 진행으로 조정래 작가와 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임헌영 문학평론가가 대담형식으로 태백산맥을 사랑하는 전국 애독자 300여 명과 만나 깊이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관 특별식에서 열린 감사패 전달. (좌측부터) 해냄출판사 송영석 대표, 신춘문예공모나라팀, 조정래 작가, 지수아, 정은주, 김철우 보성군수 / 사진=보성군 제공
조정래 작가는 "항상 휴관 없이 운영되고 문학관을 찾아주시는 관람객 분들이 있었기에 개관 15주년을 맞이했다"며 "'태백산맥'이라는 하나의 책을 주제로 설립된 이 특별한 문학관을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앞으로도 양질의 인문학 자료를 개발, 제공하는 등 보성의 문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소설 태백산맥은 벌교를 배경으로 해방 전후 격동의 한반도 정세를 그렸으며 뛰어난 작품성과 문학성으로 20세기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조정래 작가가 쓴 태백산맥 원고. 사람 키를 훌쩍 넘는다. / 사진=정치훈 기자
태백산맥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보성군 벌교읍에 2008년 개관해 지금까지 77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국내 최고 문학기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문학관에서는 '태백산맥' 등 조정래 작가의 다양한 서적과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으며, 모든 상품에는 조정래 작가의 친필 사인이 담겨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 pressjeo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