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드, 전기차 손실 13억 달러···SK온 켄터키 2공장 가동 연기
입력 2023-10-27 13:26  | 수정 2023-10-27 13:36
SK온·포드, 배터리 생산공장 구축. / 사진 = 연합뉴스
테슬라 등 경쟁사 가격 압박·전기차 수요 증가·노조 승리 등이 원인으로 꼽혀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기차 투자를 축소하고 SK온과 합작한 켄터키 두번째 배터리공장 가동을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드의 3분기 매출은 약 440억 달러로, 순이익은 약 1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지난 3분기 포드 전기차 사업부는 출하량을 44% 늘렸는데도 약 13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신기술 개발 투자와 테슬라가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커진 경쟁 압박 때문입니다.

노조 파업이 승리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이유도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와 전미자동차노조(UAW)는 4년 반 동안 임금을 25% 올려 최저 시급을 32달러에서 40달러로 인상하는 것을 잠정 합의했습니다.


웰스파고가 잠정합의한을 적용해 산출한 결과 포드의 시간당 노동 비용은 혜택을 포함하면 올해 67달러에서 계약기간 마지막 해인 2027년 88달러로 상승합니다.

50달러 중반대인 다른 외국 자동차업체와 테슬라보다 많이 드는 것입니다.

이번 포드의 3분기 실적은 순이익 12억 달러로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6주간 파업으로 손실을 본 13억 달러와 자동차 80000대의 생산 차질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진 포드는 경쟁사의 가격 압박과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에 따라 전기차 투자액 120억 달러를 축소하고, SK온과 함께 켄터키주에 짓기로 한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의 가동을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SK온은 포드와 배터리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테네시주와 켄터키 주에 공장을 각각 1개, 2개 짓고 있습니다.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예정대로 2025년 가동하지만, 2026년이 목표였던 켄터키2공장은 연기할 예정입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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