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겸직금지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난 과학 유튜버 궤도가 한국과학창의재단을 퇴사했습니다.
창의재단 관계자는 어제(26일) "궤도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지난주 열려 정직 2개월 징계가 확정됐다"며 징계 수위가 결정되면서 궤도가 퇴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궤도도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에 "직장 내 겸직 규정 위반으로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현재 이전 회사의 인사규정 및 인사위원회 결과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돼 퇴사 처리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려의 말씀 덕에 경솔하고 미흡했던 저 자신에 대해 성찰할 수 있었다. 모두 저의 책임임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한다"며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신중히 활동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감사원은 궤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한국과학창의재단 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영상에 출연해 수익을 창출하고 외부 활동에서도 규정 금액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며 정직 처분할 것을 재단에 통보했습니다.
궤도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유료 광고를 포함한 36개 영상을 비롯해 총 284회 영상에 출연하며 수익을 낸 바 있습니다. 궤도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수가 95만 5000여 명으로, 궤도가 지분 15%를 가진 기업 '모어사이언스'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출연료 없이 출연한 인터넷방송을 비롯한 강연, 방송 등의 활동도 특정 시간대에 주기적으로 촬영한 만큼 겸직 허가가 필요한데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에 궤도는 지난해 8월 재단 측에 사직 의사를 밝혔으나 감사가 시작되며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고, 이번에 인사위원회 통보로 최종 징계가 확정되며 퇴사 절차를 밟게 됐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