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봇 안민석', '전립선 김의겸' 등 제목 영상 올라와
민주 "한동훈,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는 논란 불가피"
법무부 "개인 SNS 활동에 '법무부 기자단' 명칭 사용 금지"
민주 "한동훈, 사전 선거운동 아니냐는 논란 불가피"
법무부 "개인 SNS 활동에 '법무부 기자단' 명칭 사용 금지"
법무부가 운영하는 국민기자단 일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찬양하고 야당 의원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오늘(26일) 법무부 국민기자단 중 한 명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을 공개하며 "국민 세금과 인력으로 운영되는 법무부 국민기자단의 홍보 활동이라기엔 정치 중립성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법무부 국민기자단은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됐으며 1년간 동영상·카드뉴스를 통해 법무 정책을 알리는 역할을 맡습니다.
민주당이 지적한 유튜브 채널은 지난 3월 17일 위촉된 15기 기자단 중 대학원생 국민기자단 A 씨가 운영 중인 채널입니다.
채널에는 지난 3월 '제15기 법무부 국민기자단 위촉식 한동훈 장관님 축사' 영상을 시작으로 한 장관 관련 영상이 수백 개 게시돼 있습니다.
대부분 2분 내외로 편집된 영상들은 '민주당 전원을 상대하며 한동훈 장관님이 지켜낸 법무부 장관 본분의 결과', '보기만 해도 훈훈 그 잡채 한동훈 원희룡 히어로 장관님 투샷', '고작 영장 한 번 기각됐다고 기세등등하게 설치는 민주당 일침한 한동훈 장관님' 등 제목으로 업로드됐습니다.
'10개월 전부터 한동훈 장관님 트집 잡은 비열하고 쪼잔한 사과봇 안민석', '요즘 진짜 말만 하면 빵빵 터지는 전립선 김의겸 의원(ft 한동훈 장관님)' 등 민주당 의원을 조롱하는 듯한 제목의 영상도 다소 올라왔습니다.
민주당은 "심지어 법무부 업무와는 아무 관련도 없는 '윤석열 대통령님의 엄청난 인기와 김건희 여사님의 센스 터진 조용한 내조'라는 제목의 영상도 있다"면서 "아무리 봐도 법무 정책 홍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장관 총선 출마설이 거듭 제기되는 만큼 법무부 예산과 인력을 통해 사실상의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법무부가 국민기자단 개인의 SNS 활동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민주당이 예시로 든 기자단 소속 인물은 한 장관 취임 이전인 2019년 위촉된 사람"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지 않도록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에 '법무부 국민기자단' 명칭을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