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우의 아버지 씨수소를 지켜주세요" 럼피스킨병 확산에 서산시 긴장
입력 2023-10-26 14:53  | 수정 2024-01-24 15:05
한우 씨수소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연합뉴스
서산 내 한우개량사업소 씨수소 115마리, 마리당 20억원
이 서산시장 "한우개량사업소 뚫리면 대한민국 축산 무너진다"

소 럼피스킨병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완섭 서산시장이 씨수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통 방역을 당부했습니다.

서산 내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에 대한민국 한우의 아버지라 불리는 씨수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에는 전국에 공급할 한우 정액을 생산하는 보증 씨수소 115마리가 있습니다. 씨수소 1마리 가격은 15~20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 씨수소가 생산하는 정액이 전국 공급량의 98%를 차지합니다.

서산시와 한우개량사업소는 평소에도 일반인과 일반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농장 중간을 관통하는 도로에도 방역초소 2개를 설치하고 지나는 차들을 소독했습니다.


이완섭 시장은 어제(25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씨수소를 지켜야 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내용은 '한우개량사업소가 뚫리면 대한민국 축산이 무너진다'며 '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서산과 씨수소를 지켜주세요'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어 오늘(26일) 방역초소를 직접 찾아 방역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사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한우개량사업소는 사수해야 한다"며 "모든 시민이 특별히 관심과 경각심을 갖고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동시에 최대한 빨리 이번 상황이 종식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서산에서 부석면을 중심으로 농가 9곳의 소들이 럼피스킨병에 걸려 502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부석면에는 한우 2,800여 마리를 기르는 현대서산농장이 있어 방역 당국과 농장 측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방역 직원들 격려하는 이완섭 서산시장 / 사진=서산시 제공, 연합뉴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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