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현희 가족·지인도 전청조에 '억대' 사기 피해…"투자 권유"
입력 2023-10-26 12:18  | 수정 2024-01-24 13:05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 사진 = MBN
"상장회사에 1억 투자하면 1년 뒤 이자 포함해 투자금 더 주겠다 해"
대출 중개 플랫폼 통해 '대출 유도 사기'도 벌였다는 주장 나와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 재혼 상대인 전청조가 남 씨의 친척을 상대로도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26일) KBS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남 씨의 조카로부터 '전 씨에게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남 씨의 조카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5월 이후 전청조 씨에게 투자금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억 대의 돈을 입금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증언에 따르면, 전청조 씨는 남 씨의 조카에게 "상장회사에 1억 정도를 투자하면, 1년 뒤에 이자를 포함, 투자금을 더 지급하겠다"며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남현희 씨 조카뿐만 아니라 지인 등 여러 명이 전청조 씨에게 투자 사기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현희 씨의 한 지인은 SBS를 통해 "남현희의 지인들을 포함한 4~5명이 전 씨에게 속아서 투자 사기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돈만 10억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전청조 씨는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유도하는 사기 행각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가 사기 행각을 하려 했다는 제보를 받은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전날 강서경찰서에 사기 및 사기 미수 혐의로 전 씨를 고발했습니다.

고발장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16일 제보자 A 씨에게 대출 중개 플랫폼을 통해 신용도와 금리를 조회하고 대출을 받도록 했습니다.

A 씨가 은행 모바일 앱을 통해 '금리 연 7.60%에 1,5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대출 예상 결과를 받아 이를 전씨에게 알리자, 전 씨는 "기한을 최대한 길게 해서 1,500만 원 대출을 한 번 받아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A 씨가 "돈이 어디에 사용되는 것인지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 씨는 "(대출이) 가능해야 이야기가 가능하다"며 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돈을 건네지 않으면서 다행히 사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김 의원은 "A 씨가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이후 피해자가 더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서구민 및 국민 피해 방지를 위해 공익 목적으로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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