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섬이라도 마약 가능해"…5년새 제주 마약사범 급증
입력 2023-10-25 16:58  | 수정 2023-10-25 17:00
SNS 통해 마약류 판매한 중국인 일당 검거 / 사진=연합뉴스
제주연구원, 대검찰청 자료 분석…"마약범죄 전담 기관 유치"

최근 5년 사이 제주도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 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오늘(25일) 제주연구원이 대검찰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내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 수는 2018년 8.39명에서 2022년 16.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이에 2019년 13.26명, 2020년 13.79명, 2021년 11.08명으로 잇따랐습니다.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 증가율은 광주·전남, 전북에 이어 제주가 세 번째로 높았습니다.


도내 마약류 사범은 서울과 부산 등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은 2018년 대비 99% 정도 증가했습니다.

제주연구원은 관광지인 제주에서는 일시 체류객에 의한 마약범죄 발생 증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제주지역 외국이 마약류 범죄는 전체 도내 마약류 사범 중 7.1%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지역별 마약류 사범 수를 비교하면 제주는 113명으로 대상 지역 11곳 중 가장 적었습니다. 인천·경기가 5,55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 4,640명, 대구·경북 1,279명 등의 순입니다.

제주연구원은 제주는 마약 유통시장의 규모가 작아 그간 마약 관련 문제가 널리 인식되지 못했지만, 온라인거래가 급증하면서 마약에 대한 접근성이 용이해져 마약 사범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역사회 마약범죄 예방을 위한 전담 교육훈련기관(가칭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제주지부)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이어 마약범죄는 사전 차단이 가장 중요하니, 일본처럼 제주도청에 마약류 판매점 단속 기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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