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인요한 임명, 기상천외…韓 정치 이렇게 타락했나"
입력 2023-10-25 08:27  | 수정 2023-10-25 08:3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사진 = MBN
"총선 참패 면피용으로 혁신위…위원장 인물 없어 인요한 임명"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임명을 두고 "기상천외한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어제(2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임명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인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해 "과연 한국 정치가 이렇게까지 타락을 했느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국 정치의 한계를 보여주지 않았나 이렇게 본다"고 혹평했습니다.

교수로 있다 정치권에서 혁신을 한다고 하는 용기는 대단하지만, 혁신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 반경이 얼마나 되겠냐는 겁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인요한 교수에 전권을 부여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전권이 범위가 얼마나 될 거냐"며 "인요한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마누라, 자식 빼놓고 다 바꿔야 된다고 그랬는데 그럼 뭘 바꿀 거냐"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분도 내가 보기에 한계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악수하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사진 = 연합뉴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력을 다했지만 참패한 것을 언급하며 책임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선거를 총지휘한 사람은 김기현 대표"라며 "아무런 이상이 없고 나머지 임명직 당직자만 해고한다고 해서 국민이 납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면피용으로 혁신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출발을 시키는데, 혁신위원장을 누구를 시킬 거냐를 가지고 이 사람 저 사람 고민하다 결국 기상천외한 발상을 했다"고 거듭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해 혹평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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