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그룹 첨단산업으로 '중동신화' 재현 나선다
입력 2023-10-24 16:20  | 수정 2023-10-24 18:54
정주영 선대회장
현대차그룹이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을 앞세워 고(故)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 신화' 재현에 나섭니다.

특히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강력한 추진력과 경영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인 만큼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중동 지역으로의 사업 진출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중동에서 도로·항만 등 산업 인프라에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 친환경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수주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중동 핵심 국가인 사우디의 네옴시티 주거공간인 '더 라인'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 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 구간을 시공 중으로, 국내외 다양한 터널 공사 노하우와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현대건설 임직원을 만나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난 22일에는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 간 반조립제품 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기더십을 기반으로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중동 주요국에서 대형 첨단 플랜트 수주도 잇따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부터 24억달러(약 3조2천억원) 규모의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6월엔 아람코가 진행하는 약 6조5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의 파드힐리, 사파니아 등 대규모 가스전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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